이사종류

이날 밤 돌연히 잊어버리고 말았으니 어찌 그의 마음이 조급하지 않고 안타깝지

않을 수 있으랴. 다시 쪽지를 집어들었다. 이사하는법 비파를 가지고 갔을

것이다그렇다면 어째서 이 사람은 나의 비파를 가져갔을까. 주루에서 만났던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자기에게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았으므로 어쩌면 그

소녀일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낙유기의 머리에 전날 누각에서 보았던 두

초상화가 생각났다. 그렇다.

낙유기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창고보관서비스 아니다. 이사종류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전날 상관옥선이 두 분의 누님이 있다고 귀띔만 해주었을 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무도 얘기하지 않은데다 통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생각을 거듭했지만 결국 확답을 얻지 못하고 의자에 걸터앉았다. 초조한 마음을

달래려고 애쓴 지 얼마가 지났을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퍼뜩 정신이 들어

의자에서 일어났다.

광주 서구 유촌동 61905

이미 사 경이 넘었는데 누가 아직 자지 않고 있는 것일까 걸어가 막 문을 열고

바라보려 할 때 발자국 소리는 돌연 문 앞에서 뚝 멈추더니 조용히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닌가. 낙유기는 급히 손잡이를 떼고 벽에 찰싹 붙어섰다.

이사짐센터추천 두들겨도 대답이 없자 하는 수없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것이었다. 같이하여 문 옆에 바싹 붙어 있던 낙유기는 와락 그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사람은 너무나 급작스러운 일에 급히 몸을 날려 피하고는 놀란 표정으로

부르짖었다. 이사종류 사람은 다름아닌 양백이었다. 이사종류 데 충격을 받아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가지 사실을 알아내었다. 유순하게만 보이던 양백이

무공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이며 그것도 매우 비범하다는 것이었다. 일이라 몹시

당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