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사비용

내가 당신을 보기 싫어한다고 했소 보기 싫어요. 날 만나기 싫다면서 왜

기다렸소 눈도 빨개졌다. 싶었어요. 사실 나도 그들을 데려오고 싶지 않았소.

그렇지만 그들이 도울 일이 있었소. 섬이사 그들에게 저 무덤을 파게 해서

살펴보려고 하오. 미쳤군요, 왜 우리 언니의 무덤을 파겠다는 거죠 언니의 묘가

아니오. 만일 내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기는 비어있을 것이오. 나는 틀림없이

그들이 관을 묻는 것을 보았는데 묻었지만, 관에는 사람이 없었소. 손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소리로 말했다. 결코 당신을 속이는게 아니오. 당신과

여기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니, 당신은 애가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는 걸 알지

않소.

없었다. 가정이사비용 추운밤의 빈 묘, 가을바람은 쓸쓸히 불고 냉랭한 별빛이

열려진 무덤을 비추었다. 아파트짐보관 죽은이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다시

살아나기라도 했단 말인가 온몸이 떨리더니 결국 큰소리로 외쳤다. 갔죠

우리언니가 어떻게 흙이 될 수가 있어요 메아리쳐 원귀가 우는 듯, 혹은

웃는듯했다. 누빈 개방제자들마저 두려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석수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학산리 36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