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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증상인이 치료해 준 일을 얘기했다. 연매의 부친이 사전에 내가 어디에

있는지 말하지 않았소 포장이사용달 않았어요 아버지가 당신의 거처를

알려주었다면 내가 무엇 때문에 헤맸겠어요. 모르게 속으로 생각했다. 딸에게

내 거처를 알려주지 않고 더구나 주동적으로 내 무공을 회복시켜 준 것은

증연과 당봉영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도운 것은 딸을 위해

중요한 한 가지 일을 한 것과 같았다. 세상에 연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봉영만 있다면 더 좋지 않은가 그의 심정은 헝클어진 실뭉치같이

복잡했다.

물었다. 혼자이사 강태 형, 당신이 어떻게 이곳을 찾아왔어요 그가요 그럼

그를 책망하지 말아야겠군요. 자기를 데려올 때의 냉담함과 왼쪽 허리의

상처가 어디서 났는지 알 수 없었다. 머리 떨어진 파리와도 같은 신세였다.

만약 그녀가 진의 장의사 가게에 가서 묻지 않았다면 점원이 근래에 관재를 판

적이 없다고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애가 없다고, 매장한 다음에야

알렸다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술을 마시며 소방우 노래를 흥얼거렸다고

까밝히지 않았다면 할첨이 증연을 편애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여전히 단정할

수 없다고 여겼다.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칠선리 40017

교분이 두터운 것 같았다. 혼자이사 증연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녀는 목전의 형편에서 모든 것이 증연에게 더 유리한 걸 알고 있었지만

강태가 자기에게 정이 더 깊다는 미묘한 확신 때문에 강태를 찾으려 마음을

굳혔다. 먼 곳에 갈 수 없고 분명 부근에 있다고 믿고 있었다. 단지내이사비용

높여 말하는 익숙한 말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위에 요리들을 차려왔어요.

강태가 이곳에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순간 그녀의 심정은 매우

모순되었다.

지켜보려고 마음먹었다. 혼자이사 앉았는데 팔선탁의 다른 세 면은 모두 비어

있었다. 아름다운 눈에서는 불꽃이 일었다.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이었으며

강태의 웃음소리는 당봉영의 가슴을 예리한 칼로 저미는 듯했다. 강태의

자기에 대한 감정이 증연에 대한 감정보다 깊다고 여겼기에 한번 검증하려

마음먹었다. 이사하는방법 그녀는 이렇게 함으로써 증연을 격패 할 뿐만

아니라 할첨에 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때 당봉영의 눈에 생각지도 않던

정경이 안겨오는지라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