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순서

아니었더라면 벌써 가셨을 거예요. 떠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기업이사전문업체 호천강은 그녀의 말을 가로채면서 말했다. 이상 얘기하실

필요없어요.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졌다. 계속 말했다. 초류빈을 구할

생각이 아닌가요 그리고 기름종이로 싼 물건을 설벽운에게 던져주면서 계속

말했다. 왜 가시지 않는 것입니까 무엇 때문에 심한 현기증을 느낀 듯이

비틀거렸다. 계속 말했다. 상관금홍은 틀림없이 만나줄 거예요.

채 계속 말을 이었다. 그와 싸울 생각이겠지요 물론 그가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아시겠지요 손없는날이사비용 꿀꺽 삼키더니 다시 말했다.

잠시나마 그를 잡아두려는 것에 불과하지요. 그를 잡아두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초류빈이 오래 살 테니까요. 호천강은 과연 더할 수 없이 총명한 청년이었다.

그녀가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이사순서 사실이에요. 음성은 매우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께선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저를

위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부곡리 50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