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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때려눕히지를 못해요. 지르는 것 같았다. 적에 말하는 소리는 종종 더

커지는 법이었다. 사무이사 부홍설의 음성은 냉정하면서도 느릿했다. 당신은

내가 틀림없이 그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늙었단 말이오. 너무

늙어서 이제는 감히 피만 흘릴 수 있을 뿐인 것이오 마방령은 죽어라 하고

이빨을 깨물었지만 그녀의 몸뚱어리는 어느덧 맥이 쭉 빠졌다. 기운마저도

없었고 그저 두렵기만 했다. 말했다. 이미 어떻게 해볼 능력이 없는

늙은이예요.

눈에 한가닥 잔혹한 웃음빛을 띠었다. 소형반포장이사 말라고 부탁하는

것이오 있는 거예요. 창고형컨테이너 응낙할 것이라고 생각하오 마방령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하든 따르도록 하겠어요. 그녀는

단숨에 그와같은 말을 했는데 뱉어내고 난 후에야 자기가 어째서 그런 말을

했는가 하고 후회했다. 진심으로 하고자 했던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부홍설이 아직도 어제처럼 그토록 다급하고도 절실하게 그녀를 얻으려고

하는지 떠보는 것일까 너무나 우둔하고 너무나 위험하며 너무나 무서운

노릇이었다 다행히 부홍설은 거절을 하지 앓았고 그저 냉랭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충청북도 충주시 노은면 문성리 27452

그의 눈빛이 잔혹할 뿐만 아니라 잔혹한 것보다 더욱더 사람들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비웃음이 서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창고형컨테이너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 같았다. 전국용달이사 당신은 그렇게 나를

거부하고서 오늘은 어째서 또 나를 찾아온 것인가 마방령은 철렁하니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 말없는 비웃음은 실지에 있어서 거절하는 것보다 더

사람으로 하여금 고통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한마디만 당신에게 묻고자 하오 당신은 당신의 부친을 위해서

나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요, 아니면 당신 자신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오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기업이사 돌려 걸어갔다. 창고형컨테이너 내딛은

이후에 다시 오른쪽 발을 천천히 끌어당겨 왼쪽 발에다 갖다 붙이는

것이었다. 특이하고 추악한 걸음걸이의 자태는 이제는 일종의 풍자로 변한

것 같았다. 쥐고서 이빨을 깨물었으나 여전히 쓰러지고 말았다. 모래와

자갈들이 섞인 땅은 뜨거웠다. 것이 그녀의 눈물 같았다. 조금전 그녀는 자기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고 동정했으나 지금만큼은 자기 자신을 미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