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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를 만들고 서서히 밀려오는 땅거미에 직룡폭의 거대한 물줄기는 점차 그 위용을

잃어갔다. 여전히 은사십천과 사 인이 서 있었다. 카니발이사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문득 눈물어린 시선으로 강옥을 바라보고 있던 임운지의 몸이

한차례 흔들리는 듯했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로 지쳐 있어 실신 직전의 상태였다.

구르는 돌이 되어 강옥은 운명을 시험해 볼 거야. 만약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모두 즐겁게 웃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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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답지 않게 확신에 차 있었고 어른스러웠다. 아래로 투명한 이슬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이사짐포장 잡았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백리현이 침중한

음성으로 말했다. 기다리시오. 그 전에 우리들은 공자님께 전해드릴 것이 있소이다.

인은 자신의 품속에서 각각 한 가지 물건을 꺼냈다. 되지 않는 붓으로 붓 털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무척 부드러워 보였다. 이삿짐차 이것은 만학서경보라는 유림

단체의 신물인 신품천유필입니다. 귀곡천문학파의 후예를 말함이 아니오

세종시 금남면 금천리 30088